“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갈라디아서 6:1)

 

이곳 선교 현장을 살면서, 오래 전 한국에 오셔서 선교했던 서구 선교사들을 떠올리면, 척박한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한민족을 위해 자신의 생애를 온전히 불살랐던 그분들을 존경해 마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자국에 보냈던 선교서신들이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한번씩 꺼내져서 소개되고 회자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선교 서신을 쓸 때 한편으로는 더더욱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거룩한 교회

잘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했던 교회에 두 달 전쯤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거룩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사귀던 두 커플에게서 거룩을 추구하는 삶과 반대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한 커플은 단회적 사건으로 끝났으나 한 커플은 아예 동거를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거룩과 열매 맺는 섦과 순종에 대해서 자주 설교를 하는 편인데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저를 놀라게 했고 고민하게 했습니다.

 

동거하는 커플 중 형제는 자매를 사회에서 알게 되어, 그 후 우리 교회에 출석을 시작했습니다. 출석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거니와 아직 참 신자가 되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자매는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봄에 세례반 공부에 참여했던 적이 있어서 신앙의 길을 잘 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선 우리 교회도 고린도교회처럼 예외 없이 이제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은 한 리더 형제를 통해서 듣게 되었는데, 코로나로 도시가 봉쇄되어 집밖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라 서신으로 그들에게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몇 주가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던 어느 날 성령님으로부터 책망의 말씀이 들렸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말씀을 묵상하려 성경을 펴들었는데, 그 본문이 바로 위에 기록한 갈라디아서 6장 1절이 나오는 본문이었습니다. “너는 목사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교회 안에 그 일이 있고 이미 몇 주가 지나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날 즉시 주님께 회개의 기도를 올려드리고, 곧바로 형제와 자매에게 각각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것이 죄라는 사실과 돌이켜 회개할 것, 또 어떻게 회개하고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한 것과,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결혼 생활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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