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교회와 동역자들에게,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조금씩 정상으로 호전되어 가는 상황에서 새롭게 힘과 용기를 가지고 소망의 날들이 샘솟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올로이토키톡이라는 지역에서 시작된 목회자 훈련에 관하여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작년에 선교사 간의 분쟁이 발생하였던 곳입니다. 강용석이라는 신실한 선교사가 사역하는 곳입니다. 근방에서 일하는 한 한국인 선교사의 과도한 욕심이 빚어낸 불상사였습니다. 그들은 AIC (Africa Inland Church)와 함께 일하는 선교사입니다.
결국 케냐 한인 선교사회와 AIC교단에서 저와 다른 한 분의 선교사를 중재 위원으로 지명하여 작년 6월부터 10월까지 중재 활동을 벌여 조정안에 합의하여 지금은 합의안대로 시행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들도 많았지만,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기며 잘 처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AIC교단의 지도층 관계자등과 여러 차례 만나며 오히려 좋은 교분을 갖게 되기도 하였고, 강용석 선교사와 아픔을 나누며 우정을 쌓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선교를 ‘전쟁 중의 미소’라고 나름대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이 말대로 이제 전쟁 중의 미소를 짓는 날이 왔습니다. 이 지역에는 약 32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은 정상적인 일반 교육이나 신학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이번 경우에도 여러 지역의 목회자들이 연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적인 비난을 받고 있지만, 케냐 교회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과정에서 평소 목회자를 훈련 시키는 것을 소망하던 강 선교사와 함께 서로 협력하여 이 지역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훈련 과정을 지난주에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은 AIC OPI (AIC Oloitokitok Pastoral Institute)라는 이름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이학교는 강용석 선교사를 중심으로 저희 GF에서는 저와 조아스 목사가, AIC교단에서는 선교국장인 다니엘 목사와 지역 감독인 피터 목사 등이 이사회 및 강의진을 구성하고 지역 목회자와 그곳 교인들이 봉사자로 섬기는 구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